매년 11월 11일이면, 빼빼로 데이라고 아주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번 2019년에는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영향과 함께 빼빼로 대신 가래떡이나 초콜릿 등을 나누게 되었다.
평소에 빼빼로를 먹지 않다가 빼빼로 데이에 가끔 먹는데, 이렇게 영영 못 먹게 되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빼빼로를 먹는다는 생각으로 집 앞에서 파는 빼빼로를 종류별로 하나씩만 구매했다.
슈퍼에서 파는 빼빼로는 총 7종류나 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온라인 전용이나 각 편의점 전용 등등을 합하면 29종이 된다는 글도 볼 수 있었다.
29종은 너무 과한 듯싶어서, 7종류로 만족하고 구매한 것들 전부 맛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오리지널 빼빼로이다.
83년에 출시가 되어서 지금까지 판매가 되고 있다.
빼빼로 데이라는 기념일도 만들고, 여러모로 대단한 과자인 것 같다.
내용량은 54g이고, 성분은 270 kcal이다.
과자스러운 영양정보를 볼 수 있었다.
지방과 당분이 참 많고 콜레스테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에 내용물은 겉의 사진에 비해서 윤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다른 종류의 빼빼로들에 비해서 양이 제일 많은 것이 장점인 듯하다.
다음으로 익숙한 아몬드 빼빼로이다.
아몬드 빼빼로는 오리지널이 나오고 1년 후인 84년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오리지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몬드 빼빼로 내용량은 37g이고, 열량은 200 kcal로 오리지널보다 70 kcal는 적었다.
오리지널보다 양이 적어서 그런지 칼로리도 적고 각 영양도 더 적었다.
그래도 당류, 지방, 콜레스테롤이 비율적으로 높아서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을 것 같다.
내용물은 겉 사진과 약간 비슷했다.
문제는 오리지널을 먼저 먹어서 그런지 양이 너무 적은 느낌이었다.
다음은 한때 문제가 되었던 화이트 쿠키 빼빼로이다.
아마도 고무 기름 냄새가 난 제품이었던 것 같다.
2013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화이트 쿠키 빼빼로의 내용량은 37g이고, 열량은 185 kcal이다.
양은 아몬드 빼빼로와 같고, 열량은 15 kcal가 적다.
콜레스테롤은 없지만, 역시 지방과 당이 너무 많아 보인다.
사실 예전의 고무 기름 사건도 있고, 비주얼도 좋지 않아서 구매를 고민했다.
그래도 다행히 고무 기름 냄새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과 아주 많이 다른 비주얼은 여전했다.
맛은 화이트 초콜릿과 오레오 과자의 맛이 났다.
다음은 누드 크림치즈 빼빼로를 먹어봤다.
완전 처음 본 빼빼로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누드 빼빼로가 종류를 나눠서 출시된 듯하다.
내용량은 46g으로 오리지널과 아몬드, 화이트 쿠키의 중간 정도였다.
열량은 245 kcal로 오리지널 다음으로 높았다.
이것도 역시 당류, 지방, 콜레스테롤이 눈에 띄었다.
누드 크림치즈 빼빼로는 딱 겉으로 보면 누드 빼빼로였다.
사진에 비해서 조금 어두운 느낌의 실물이었다.
인상적인 것은 크림치즈향이 엄청 강했다는 점이다.
평소에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면 질색을 할 정도이다.
다음은 새로운 빼빼로의 유형을 보여줬던 원조 누드 빼빼로이다.
원래 누드 빼빼로라는 이름이었는데, 어느새 다른 누드 빼빼로 종류를 위해서 누드 초코라는 이름이 되어있었다.
2000년에 출시되어서,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될 예정이다.
총 내용량은 50g으로 오리지널에 비해서 4g 적지만, 다른 빼빼로에 비해서 많았다.
열량은 255 kcal로 양이 많아서 그런지 높은 편이었다.
영양 상태는 이제 넘어가도록 하겠다.
사진과 그나마 가장 유사해 보였다.
누드 빼빼로가 처음 나왔을 때 초콜릿이 입에 묻지 않고, 부서지는 듯한 식감이 좋았었다.
이제 앞으로 빼빼로를 먹을 일이 없을 테니 실컷 씹어 먹었다.
다음은 초콜릿 쿠키 빼빼로이다.
화이트 쿠키의 초콜릿 버전인 듯하다.
2015년에 나왔다는데, 이번에 처음 본 듯하다.
총 내용량은 아몬드, 화이트 쿠키와 같이 37g이다.
열량은 아몬드와 화이트 쿠키보다 5~10g 정도 적었다.
초콜릿 쿠키 빼빼로이지만 아몬드 빼빼로와 비슷했다.
물론 초콜릿 쿠키라서 살짝 더 검은 느낌이 나긴 했다.
맛은 아몬드 빼빼로와 오레오를 같이 먹는 기분이었다.
다음도 익숙하지 않은 단짠 크런치 빼빼로이다.
프레첼과 땅콩이 들어갔다고 해서 맛이 궁금했다.
내용량이 37g, 열량이 200 kcal로 아몬드 빼빼로와 똑같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라서 그런지, 사진과 가장 유사해 보였다.
맛은 기대했지만, 그냥 흔히 맛볼 수 있는 땅콩버터 맛이 났다.
이렇게 7종류의 빼빼로를 모두 먹었다.
사실 그동안 특정 기업의 제품이 기념일을 만든 것을 보고 참 신기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빼빼로 데이가 점차 사라질 예정이다.
그동안의 추억도 사라지지만, 더 의미를 가지는 11월 11일이 된다면 찬성이다.
마지막 빼빼로 데이를 빼빼로 리뷰로 기념하며, 오늘은 이만 글을 마치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은 리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