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탈레반을 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을까?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유

 미국이 철수하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오사마 빈 라덴과 9.11 테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시간의 순서대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9.11 테러

9.11 테러

 

 2001년 9월 11일 미국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항공기가 충돌합니다. 무려 2996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최악의 테러로 기록됩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조직이 일으킨 테러였습니다. 당시 미국의 여론은 9.11 테러에 대한 복수의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알 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출처: 구글 지도

 

 미국 정부는 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와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직접 위치를 찾습니다. 결국 오사마 빈 라덴이 2001년 모습을 드러냈던 토라 보라 전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체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립니다.

 

미국의 요구

미국의 요구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 신변의 인도와 알 카에다의 추방을 요구합니다. 당시 내전으로 혼란스럽던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세력은 탈레반이었습니다. 탈레반은 1994년에 결성된 이후, 1996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당시 탈레반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공격을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사마 빈 라덴에게는 떠날 것을 권고하면서 미국의 분노를 받게 됩니다.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 발발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

 

 당시 아프가니스탄 북부에는 탈레반의 반대 세력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북부의 반대 세력을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특수부대를 활용한 전투를 벌입니다.

 

 강력한 미군의 화력 앞에서 수도 카불을 점령당한 탈레반은 2001년 11월 19일에 항복을 합니다. 미국은 시작하고 2개월이 지난 2001년 12월 14일에 승리를 선언하지만, 자신들의 목표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탈레반의 부활

 미국은 승리를 선언한 이후 이라크 전쟁을 준비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관심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탈레반의 주요 인사와 세력들이 파키스탄으로 도주하여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이후 살아남은 탈레반 세력은 파키스탄 접경지대에 세력을 키웁니다. 이후 2009년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으로 바뀌면서 다시 아프가니스탄에 집중을 하지만 탈레반이 이미 8년의 세월 동안 자신들의 세력을 불려서 각 지역을 장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와 철군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와 철군

 

 그렇게 미국은 추가로 파병을 하는 등 탈레반과의 전쟁을 다시 치르게 됩니다. 그러던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CIA에 의해 사살됩니다. 처음 전쟁을 벌이게 된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후에 전쟁의 상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 2013년부터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합니다. 또한 협상과 무관하게 2016년까지 완전히 철군하는 계획을 가지고 2014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되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철군은 보류되고 어느 정도의 병력은 남습니다.

 

 계속해서 탈레반의 세력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 사이 미국의 대통령은 트럼프로 바뀝니다. 트럼프도 탈레반 때문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후 평화협정도 몇 번 가지다가 결국 2020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합의를 하면서 최종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임하면서 5월 1일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를 발표했다가 9월 11일로 변경합니다. 이후 다시 8월 말로 변경해서 발표합니다. 그렇게 미군의 철수가 어느 정도 끝나던 시점인 8월 15일에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20년 만에 다시 장악하면서 전쟁은 탈레반의 승리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전쟁의 교훈

 

 결과적으로는 탈레반의 승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9.11 테러의 주동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것입니다.

 

 시작은 테러로 발생한 분노의 대상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흐르면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안타깝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승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에게는 다시 한번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는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안타까운 경험이었습니다.